지난 1편에선 료칸 유후산이 어떤 곳인지(시설·객실·가성비)를 풀었어요. 이번 2편은 이 료칸의 진짜 하이라이트, 우리 가족만 쓰는 방 안 전용 반노천탕이랑 1박 2식 가이세키 먹방입니다. 5개월 아기 지유 데리고 다녀온 내돈내산 후기, 사진 많으니 천천히 보세요.
👉 1편 먼저 보기
🔗 후쿠오카 유후인 료칸 유후산 후기 — 다다미 객실·시설·30만원대 가성비
객실 안에 우리 가족만 쓰는 반노천탕
유후인온천 하면 보통 대욕장을 떠올리는데, 료칸 유후산은 전 객실에 전용 반노천탕이 딸려 있어요. 그러니까 1박 2일 동안 누구 눈치 볼 것 없이 우리 가족만 온전히 쓰는 온천이에요. 아기 데리고 대욕장 들락거리는 부담이 아예 없으니, 이게 제일 컸습니다.
탕은 24시간 내내 온천수가 흐르고, 온수·냉수 수도꼭지가 따로 있어서 물 온도를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어요. 아기 목욕시킬 때 미지근하게 받아두기도 좋았습니다.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 기본 어메니티도 다 구비돼 있었고요.
문 열면 노천, 창 너머엔 유후산 쌍봉
이 탕의 진짜 매력은 따로 있어요. 탕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문이 있는데, 그 문을 열어두면 바깥 공기가 들어와서 노천탕 느낌이 나요. 완전 노천은 아니지만 딱 그 반쯤, 반노천탕이라 부르는 이유죠. 게다가 창이 탁 트여 있어서 맞은편 유후산이 그대로 들어옵니다.
유후산은 쌍봉(봉우리 두 개)이 다 보이려면 날씨가 받쳐줘야 하는데, 도착한 날 운이 좋아서 두 봉우리가 아주 뚜렷하게 보였어요. 탕에 몸 담그고 그걸 멍하니 보고 있으니, 1박 30만원대에 이걸 누린다는 게 좀 비현실적이더라고요. 참, 객실 머그컵에 공용홀 멜론소다 받아와서 탕에서 홀짝이기도 했는데 — 사진은 못 남겼지만 그 순간이 꽤 좋았습니다.
지유도 이 온천 물로 목욕했어요
지유는 아토피가 있어서 평소 아침저녁으로 더마렉스 오일 세정제로 하루 두 번 목욕시켜요. 유후인에서도 똑같이, 도착한 날 저녁이랑 다음 날 오전 두 번을 이 온천 물로 씻겼습니다.
물 온도는 5개월 동안 매일 목욕시키며 익힌 손 감각으로 맞췄어요. 탕 안에 온천수랑 냉수 수도꼭지가 따로 있으니까, 둘을 적당히 섞어가며 받으면 딱 좋은 온도가 나오더라고요. 아내도 온도엔 만족했고요.
여행 중 피부 상태를 관찰했지만 비교 조건이나 의학적 평가가 없어 온천수와 피부 변화의 관계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이 경험을 아토피 치료나 영아의 온천 이용 권장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피부 질환이 있으면 담당 의료진에게 목욕 방법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도 우리 부부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집에선 아기욕조 2개(씻김물·헹굼물)로 목욕시키는데, 여행엔 욕조 2개를 들고 갈 수가 없잖아요. 저희도 똑같은 고민이었는데, 후쿠오카에서 욕조 딱 하나로 4박 5일 어떻게 버텼는지 아기 목욕 과정은 후쿠오카 여행용 욕조 사용 기록에 정리했습니다.
식당 가는 길, 그리고 따뜻했던 배려
식사는 방으로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 1편에서 본 그 동선대로 큰 홀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 지하 식당까지 가야 해요. 솔직히 아기 데리고 매번 내려가는 게 살짝 번거롭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 번거로움을 싹 잊게 한 순간이 있었어요.
유모차 끌고 식당에 들어서니, 직원분이 유모차를 보자마자 의자 하나를 쓱 빼주면서 유모차 들어갈 자리를 만들어주시더라고요. 말 한마디 안 했는데 먼저 챙겨주는 그 배려에 아내랑 둘 다 마음이 확 풀렸습니다. 영유아 동반 가족한테 이런 디테일이 얼마나 크게 와닿는지 몰라요.
가이세키 석식 — 와규 스키야키부터 가마솥밥까지
자, 이제 본론입니다. 가이세키 석식. 정갈하게 한 상 차려져 나오는데, 플레이팅부터 눈이 즐거웠어요. 코스로 하나씩 펼쳐지는 구성이라 먹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와규예요. 마블링 좀 보세요. 무쇠냄비에 직접 스키야키로 익혀 먹는데, 고기 결이 살아있어서 입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익히는 과정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밥은 가마솥밥으로 따로 지어 나와요. 뚜껑 열면 김 올라오는 흰쌀밥이 어찌나 윤기가 나던지. 마무리는 수제 푸딩 디저트로 깔끔하게. 한 상 다 비우고 나니 30만원대라는 게 다시 믿기지 않더라고요.
조식도 알차요 — 일본식 아침 정식
다음 날 조식도 같은 식당에서. 객실 이름표가 놓인 지정석에 일본식 아침 정식이 차려져 있었어요. 온센다마고에 미니 화로로 직접 구워 먹는 생선구이, 유두부 버섯전골까지. 아침부터 속이 든든했습니다.
✔ 객실 전용 반노천탕 = 아기랑 눈치 없이 우리 가족만
✔ 운 좋게 본 유후산 쌍봉 뷰는 1박 30만원대에 비현실적인 호사
✔ 가이세키 와규 스키야키·가마솥밥, 조식까지 1박 2식 완성도 최고
✔ 유모차 자리 챙겨준 직원 배려 = 영유아 가족엔 잊지 못할 디테일
유후인온천 료칸 고민 중이시면, 료칸 유후산 진심 추천합니다.
유후인 편은 여기까지예요. 다음은 하카타로 넘어가서 3박 묵은 더베이직스 후쿠오카 후기로 돌아올게요.
온천·식사 예약 전에 확인할 공식 정보
아래 공식 페이지는 운영시간·시설·예약 조건처럼 바뀔 수 있는 정보를 확인하는 용도입니다. 본문의 가격과 체감 평가는 위 방문일 기준입니다.
경험과 사실을 구분해 작성하는 원칙은 마마로그 편집 원칙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편집 점검: 2026년 9월 8일. 링크, 표현, 사진 공개 범위와 표시 구조를 점검했습니다. 과거 방문·구매 날짜는 본문 기록을 기준으로 합니다.